교실 안에는 매일 수많은 소리들이 오고 갑니다.학생들의 대답과 교사의 설명, 칠판을 긁는 분필 소리까지..하지만 그 가운데 들리지 않는 침묵이 있습니다.질문을 던졌을 때 아무도 손들지 않는 순간, 발표하라는 말에 눈을 피하는 아이들과 한쪽 끝에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학생들..이런 침묵은 자칫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쉽지만, 사실 그 속에는 아이들의 감정과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.우리가 듣지 못한 목소리가 아니라 아직 표현되지 않은 말들이 교실 어딘가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.그래서 우리는 그 침묵을 무시하거나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 속의 의미를 다시 읽어내는 교사의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 침묵은 단순한 무반응이 아니라 표현의 또 다른 방식이다어떤 이들은 교실에서 나타나는 침묵을 소극적 태..